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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의 후광

by 오!해피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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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 The Priests, 2015

  • 개봉 : 2015. 11. 5 
  •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 108분 / 15세 이상 관람가
  • 감독 : 장재현
  • 출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외
  • 줄거리 : 2015년 서울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박소담). 잦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난 ‘김신부’(김윤석)는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 소녀를 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선 모든 자격에 부합하는 또 한 명의 사제가 필요한 상황, 모두가 기피하는 가운데 신학생인 ‘최부제’(강동원)가 선택되고, 그는 ‘김신부’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소녀를 구할 수 있는 단 하루의 기회, 김신부와 최부제는 모두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예식을 시작하는데… “절대 쳐다보지 마. 이제부터 넌 여기 없는 거야”

 

2015년에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로 그의 한예종 졸업 작품인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화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인 가톨릭 엑소시즘 영화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흔한 퇴마물의 플롯을 따라가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특히 마귀에 홀린 여고생을 연기한 박소담이 주목을 받았고 이 역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주연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 때문에 보러 갔다가 박소담의 연기에 놀라 나왔다는 평이 많다. 그래도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은 신의 한 수! 디테일한 묘사와 충실한 각본에도 불구하고 퇴마 영화라는 소재가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저항감을 '강동원 사제복'이라는 소재가 불식시켜 준 셈. 비현실적인 외모와 신비로운 사제복이 합쳐져 초대박을 터뜨렸다.

 

오래된 <퇴마록> 팬이라면 오마주로 느낄 만한 지점이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마주라기보다는 장르적인 일치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게다가 퇴마록도 어느덧 나온 지 오래된 작품이라서(1권이 1994년 출간이다. 무려 28년 전) 그 이후의 세대들에게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공포영화 특히 엑소시즘류의 영화를 싫어하는 내가 영화관으로 찾아가서 볼 수밖에 없었던 영화였다. 강동원 배우의 팬이라 강동원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보지 않았을 영화지만, 강동원이 아니었더라도 영화는 꽤 괜찮지 않았을까? 특히 신인이었던 박소담 배우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다. 항상 믿고 보는 김윤석 배우의 위트 있으면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연기도 좋았다. 그래도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 배우를 빼고서는 생각할 수 없지만... 그의 우월한 기럭지와 후광은 눈이 부시다. 지금이라도 시리즈로 만들어 주면 안 됩니까? 

 

 

 

Victimae Paschali Laudes

https://www.youtube.com/watch?v=0VHGHht93bY&list=RD0VHGHht93bY&start_radio=1&rv=0VHGHht93bY&t=43

Victimae Paschali Laudes by Tae Seong Kim

 

<검은 사제들> OST이자 극 중의 구마 의식에서 최준호(강동원 역)가 부르는 그레고리오 성가 'Victimae Paschali Laudes'는 "파스카의 희생양을 찬미하라"라는 뜻으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때와 부활 시기 미사 때 알렐루야 전에 부르는 부속가이다. 죽음에서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찬미하는 노래이다. 

 

 

구마 의식 Exorcism

라틴어 Exorcismus를 그대로 영어화한 단어. 

교회 라틴어식으로는 '엑소르치스무스'라고 읽는다. 이 말은 그리스어 exorkismos에서 라틴어로 유입한 단어인데, 어원을 분석하면 '밖으로 나가겠다고 맹세를 받아내다.' 정도 의미가 된다. 그리스 등에서 사람에게 씐 귀신에게 "다시는 안 들어오겠습니다." 같은 식으로 맹세를 받아냄으로써 귀신을 몰아낸 문화에서 유래한 듯하다. 한자어로 구마술(驅魔術), 퇴마술(退魔術), 축마술(逐魔術) 등 여러 가지로 번역하며, 우리나라 무속 용어를 사용하여 푸닥거리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는 원한 맺힌 귀신 원귀(怨鬼), 원령(怨靈)의 원(怨)을 풀어주어 저승으로 떠나도록 하는 제령(制靈)이라는 개념이 이와 비슷하다.

 

1673항 교회가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보호되고 마귀의 지배력에서 벗어나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공적으로 권위를 가지고 청하는 것을 구마(exorcismus)라고 한다. 예수님께서 이를 행하셨으며 교회는 마귀를 쫓아내는 권능과 의무를 예수님께 받았다. 세례를 거행할 때 간단한 형식의 구마를 행한다. 대구마(大驅魔)라고 부르는 장엄한 구마 예식은 주교의 허가를 받아서 사제만이 행할 수 있으며 교회에서 정한 규칙을 정확하게 지키면서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 '가톨릭 교회 교리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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