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2 Minions: The Rise of Gru, 2022
- 2022.07.20 개봉
-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 87분 / 전체 관람가
- 감독 : 카일 발다
- 출연 : 스티브 카렐/이장원(펠로니우스 그루 역), 피에르 꼬팽(미니언 역), 양자경/전숙경(마스터 쵸 역)
- 줄거리 : 오랜마니언!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을 꿈꾸는 미니보스 ‘그루’와 그를 따라다니는 미니언들. 어느 날 그루는 최고의 악당 조직 ‘빌런6’의 마법 스톤을 훔치는데 성공하지만 뉴페이스 미니언 ‘오토’의 실수로 스톤을 잃어버리고 빌런 6에게 납치까지 당한다. 미니보스를 구하기 위해 잃어버린 스톤을 되찾아야 하는 ‘오토’, 그리고 쿵푸를 마스터해야 하는 ‘케빈’, ‘스튜어트’, ‘밥’! 올여름 극장가를 점령할 MCU(미니언즈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돌아온다!
<미니언즈 2>는 2010년 <슈퍼배드> 1편으로 시작된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의 대표 애니메이션이다. <슈퍼배드>가 3편까지 제작되었고, 2015년에 스핀 오프 <미니언즈>로 이어졌다. <미니언즈>의 후속이자 <슈퍼배드> 시리즈의 프리퀄이다. 호불호가 갈린 <미니언즈>나 <슈퍼배드 3>보다는 평가가 꽤 좋은 편으로, 개봉 2주 만에 제작비 6배의 수익을 거두면서 <슈퍼배드> 시리즈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었다. 게다가 전작과 연결되는 방대한 양의 이스터에그(작자가 자신의 작품 속에 숨겨 놓은 재미있는 것들이나 깜짝 놀라게 하는 것들을 의미)와 시원한 떡밥 풀이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튜어트의 도시락 상자에 스칼렛 오버킬이 새겨져 있다든지,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 '치즈 광선'을 쏘는 장면은 <슈퍼배드> 1편의 그루 등장 장면과 오버랩된다. 네파리오 박사를 만나는 장면은 <미니언즈>와 <미니언즈 2>에서 일치하지 않는 것 같은데 다시 봐야 할 듯. 한국어가 들리는 것 같은 장면도 있으니 집중해 볼 것.
11살의 그루와 미니언들이 최고 악당을 꿈꾸며 '6인의 악당들'의 새로운 멤버가 되기 위해 겪는 우당탕탕 스토리, 히어로가 아닌 최고의 악당이 되고 싶은 주인공이라니. 발상의 전환이 좋다. 전작보다 거대해진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모험으로 귀여움과 사랑스러움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 후속작들은 항상 기대보다 즐거움이 떨어지기도 했었는데 <미니언즈 2>는 미니언들의 귀여움에 그런 우려가 없었다. 그들은 200% 이상 더 귀여웠다. 후속작이지만 전작들과의 개연성이 크지 않아 <미니언즈 2>로 미니언들을 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미니언즈 러버라면 다수의 미니언에게만 집중하고 싶은 아쉬움은 이 작품이 <슈퍼배드>의 프리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떨쳐버리기로... 이러쿵저러쿵해도 녀석들은 여전히 중독성이 강하고 귀엽고 귀엽고 귀여우니까.
시리즈 중에서 중국풍이 가장 많이 첨가되었다. 카일 발다 감독이 70년대 쿵후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서인지 70년대를 배경으로 의상부터 헤어스타일, 디스코 음악까지... 서양 판타지 위주에서 동양 판타지로의 실험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도 엉뚱한 사고뭉치 노란 미니언즈들을 좋아해서 함께 극장에서 관람했다. 상영 내내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와 '귀엽다'라는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엄마, 아빠가 함께 보기에도 웃고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는 애니메이션이라 좋았다. 그냥 귀여움이 다했다고 할 수밖에... 그나저나 다음 후속작은 조금 빨리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TMI, 미니언의 개체 수와 미니어니스
감독의 발언에 따르면 미니언들은 성별이 없지만 이름은 죄다 남자 이름(스튜어트, 케빈, 밥, 오토 등)이라고 한다. 미니언들은 성별이 없어서 번식을 안 하지만, 개체 수가 줄어드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외모는 크게 두 종류인데 외눈박이와 두눈박이이며 두눈박이가 외눈박이보다 개체 수가 약간 많다. 외모는 오드아이, 미묘한 키, 체형 차이로 구별된다. 개체 수는 원래 901마리였으나 <슈퍼배드> 1.2편에서는 10400마리 정도가 나온다고? 귀여움이 한도 초과라 정확한 개체 수는 알 수 없음인가...
미니어니스는 스페인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들의 단어를 차용해서 만들어진 미니언의 언어이다. 그러나 알고 있다고 해도 그들의 특이한 발음상 알아듣는 것은 어려울 듯.
미니언즈 굿즈
<미니언즈 2>에서 유독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밥이 들고 다니는 곰인형 '팀'이었다.
곰인형을 좋아하는 취향을 저격하기도 했고 무심한듯한 눈코입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구입한 팀 베어 인형 가방고리!
더불어 로이체의 탁상시계도 구입해 버렸다.
귀엽지 아니한가!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무.. 무서워. (0) | 2022.09.07 |
---|---|
서울대작전, 캐스팅만은 대작전. (0) | 2022.09.06 |
레이니 데이 인 뉴욕, '티모시 샬라메'라는 장르. (0) | 2022.09.06 |
탑건: 매버릭, 톰 크루즈 레전드 (0) | 2022.09.04 |
한산 : 용의 출현,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0) | 2022.09.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