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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학교폭력의 민낯

by 오!해피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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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I want to know your parents , 2022

  • 개봉 : 2022. 04. 27
  • 드라마, 범죄, 피카레스크 / 111분 / 15세 관람가
  • 감독 : 김지훈
  • 출연 : 설경구, 천우희, 오달수, 문소리 등
  • 줄거리 : “누군가 잘못했겠지 하지만 내 아들은 절대 아니야”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그리고,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하지만, 담임교사 ‘송정욱’(천우희)의 양심선언으로 건우 엄마(문소리)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세상의 이목이 한음 국제중학교로 향하고,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가해자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데… 자식이 괴물이 되면, 부모는 악마가 된다.

 

일본의 작가이자 현직 고교 교사였던 하타사와 세이고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학교 폭력의 가해자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영화는 설경구가 연기하는 가해자 아버지를 중심으로 가해자 학생들과 그들 부모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원작은 자식들의 잘못을 회피하는 가해자 부모들의 무책임한 태도에 집중한다고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분이 역전되면서 오는 딜레마, 도덕과 선택의 문제를 제기한다. 이 영화상에 존재하는 인물들이 허구가 아니라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실이라 보는 내내 답답하고 보고 나서도 답답했다.

 

아이 엄마가 되니까, 내 아이만 바르게 잘 키운다고 호락호락하게 다가오는 세상이 아니라서 마주하게 되는 무서운 현실이 있다. 더군다나 내 아이가 '착한 아이'로 자랐으면 싶지만, 내 아이가 '착한 아이'라서 불이익을 당한다면 착함을 종용한 엄마로서 견딜 수 있을까? 이에 관련된 드라마로 JTBC <아름다운 세상>을 추천한다.

 

결론적으로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모두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만약 당신이 가해자/피해자의 부모라면? 

 

 

 

피카레스크

소설의 한 구성 방식인 피카레스크는 에피소드의 나열로 전개되는 방식이다. 주인공이 악역인지의 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나, 대개 악인인 주인공이 자신의 여러 일화를 고백하는 형태를 띠는 특징을 보인다. 옴니버스 형식의 일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이 완전히 고정되고, 작중 주제도 일치한다. 이 장르의 절대적인 규칙은 주인공의 악행에 토를 달지 않아야 하고, 도덕적 옹호도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서술방식이나 초점이 주인공에게 맞춰지기 때문에 독자들은 악인인 주인공의 명백한 악행이라도 쉽게 공감을 느끼거나 동정 및 연민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노멀 엔딩과 배드 엔딩은 있어도 해피엔딩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JTBC <아름다운 세상> 정보

2019년 4월 5일부터 2019년 5월 25일까지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 드라마는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의 가족 (아빠, 엄마, 이모, 동생)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투쟁기이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는 치유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예상치 못한 고통스러운 진실과 마주한 그들이 그 고통과 아픔을 딛고 현재를 살아갈 힘은 진실 그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상에 있다. 고통과 아픔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것이라고 믿는 희망. 혐오와 불신, 경쟁이 아닌 신뢰와 배려, 진정성을 믿는 세상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진정 그런 아름다운 세상을 꿈 꿀 수는 없는 것인가? 

 

여기 평범한 아빠가 있다. 

대단한 재력도, 배경도 없지만 묵묵히 나름의 소신을 지키며 순리대로 살아왔다. 훌륭한 인간은 못 되더라도 크게 잘못한 것 없이 살아온 인생이라고 자부하며 나름 괜찮은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여기 평범한 엄마가 있다. 야망도 없이 늘 손해만 보고 사는 것 같은 남편이 아쉬울 때도 있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착한 남편의 성품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큰 욕심은 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욕심이 있다면 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살아가주는 것, 그것이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았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가족에게 날벼락처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닥쳤다. 영화 속, 딸을 위해 통쾌한 활극을 펼치는 영웅적인 아빠도, 복수를 위해 몇 년씩 무술을 닦아 핏빛 복수를 결행하는 엄마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부모다. 

 

부모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아들의 불행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 부모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 아들의 인생이 끊어진 그 길에서 시작된 가족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들과 함께 고뇌하고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감동받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따뜻한 인간애를 향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 모두는 완벽하지 않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노력한다.

그래서 따뜻하다.

그렇게 불완전함을 위로받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 TVING, SEEZN, 시리즈온에서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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