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X
- wavve Original Series
- 출시 : 2022. 09. 02
- 웹드라마, 코미디 / 6부작 / 15세 이상 관람가
- 연출 : 김정훈
- 출연 : 권상우, 임세미, 성동일, 박진주, 이이경 외
- 줄거리 : 희망퇴직-주식 떡락-집값 폭등까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a저씨'가 반등을 위해 영끌하는 현실 격공 코미디
국내 에세이 <아재니까 아프다>를 원작으로 한 <위기의 X>는 제 잘난 맛에 살던 평범한 ‘a저씨’가 권고사직, 벼락 거지, 신체 노화의 현실 자각 3단 콤보를 맞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의 유쾌함과 더불어 우리 현시대의 키워드를 생생하게 담아내 전 세대가 공감하며 웃고, 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그려낸 하이퍼 리얼리즘 코미디 드라마다.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고자 몸부림치는 ‘a저씨’ 역은 권상우가 맡았다. 특유의 재치와 유쾌함으로 ‘a저씨’의 아등바등 생존기를 예고한다. 그의 츤데레 주치의이자 모든 풍파를 앞서 겪은 인생 선배 ‘허준’ 역은 배우 성동일이 확정됐다. 드라마 '여신강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에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인 임세미가 인기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a저씨'의 아내 역으로 권상우와 부부 케미를 선보인다.
아무 생각 없이 시청했는데 생활연기들이 너무 공감이 가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다. 2022년 9월 2일에 1차로 3부작이 공개되었고, 9월 9일에 2차로 3부작이 공개되었다.
아재니까 아프다, A저씨 에세이
A저씨의 엉뚱한 매력과 위트에 빠져든다.
중년 아재의 ‘39금’ 건강(?) 에세이!
스치는 바람에도 뼈가 시리고, ‘이런 말을 쓰면 아재일까?’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낀다. ‘이거 알면 아재’라는 제목의 글을 클릭해보며 그때 그 시절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이 시대의 아재들을 위로하는 유쾌한 에세이 『아재니까 아프다』. 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마흔이 코앞이거나 이미 마흔이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아재 감성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오늘도 삐그덕 대는 몸을 수습하며 유쾌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재의 분투기
아프니까 청춘? 에이, 청춘일 때는 하나도 안 아팠다. 그런데 아재가 되니 진짜로 온몸 여기저기가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다. <아재니까 아프다>에는 이런 아재들의 리얼한 아픔이 담겨 있다. 치솟는 집값에 대출금 갚으랴, 자녀 학비 걱정하랴, 일터에서 생겨나는 위기 속에 살아남으랴, 더욱더 자신을 돌보는 데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나이. 하지만 그에 비해 사회적인 인식은 이들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아재’, ‘GD(꼰대)’ 등등 이들을 포괄하는 어휘들의 어감은 조롱과 멸시 쪽에 좀 더 치우친 것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고단한 세상, 실상은 아재들도 많이 아프고, 또 노력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아재가 되어 겪은 ‘웃픈’ 에피소드를 자신만의 엉뚱한 방식으로 그려냈다. 마흔이 넘어 처음으로 생애전환기 무료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국가공인 건강 고위험군이 되었다며 묘한 슬픔을 느끼면서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는 혹시나 수면 마취 중에 자신의 내밀한 무의식을 발설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는 마지막 순간까지 화장실에서 모든 걸 비워내면서 ‘인간의 존엄이란 무엇인가’를 고심하는 등 엉뚱한 포인트에서 인간적 고뇌를 발견하는 작가의 위트에 웃음이 살살 새어 나온다.
그뿐인가. 민망한 각종 비뇨기과 검사를 받으면서도 지나치게(?) 진지한 모습에는 폭소를 터트릴 수밖에 없다.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을 검사라지만 의사 선생님의 손이 닿아야만 어떤 상태인지 확정될 수 있는 전립선 검사 방식에 ‘슈뢰딩거의 전립선’을 떠올리는가 하면, 72시간 동안 소변량을 측정해야 하는 배뇨 양상 기능 검사에선 이공계 기질을 발휘해 더 정확한 데이터를 모은다며 쓸데없이 144시간으로 측정 시간을 늘리고 소변량을 엑셀로 정리하는 등 기발하고 엉뚱한 짓을 서슴지 않는다. 계속 이어지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에선 급기야 중요 부위가 찢어지는 수모까지 겪지만 이 세상 모든 비뇨기과 의사 선생님들이 ‘구멍을 대하는 예의’를 알아주길 바란다며 자신의 한 몸 바쳐 솔직한 경험담을 풀어내기도 했다. 이렇게 작가의 투병기(?)에 함께 큭큭거리다 보면, 고장 난 몸을 수습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지나간 청춘을 안타까워하고, 앞으로 더 아플 것 같아 걱정인, 이 시대 아재들에게 공감하면서 코끝이 찡해지는 위로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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